2017년의 6월을 마무리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주제가 요 며칠간 내 머리속의 화두다.

초-중-고-대학교 에서는 문제푸는 법을 알려준다.

아주 어려운문제, 실생활에서는 몰라도 될 법한 

어려운 문제를 푸는법을 알려주고, 학생들은 배우고 

잘 푼다. 더 나아가 심화학습까지도 한다.

근데 이렇게 어려운 문제 푸는법을 수없이 배워왔는데

왜 내 삶에 부딪히는 문제들은 못푸는 거지?

아무리봐도 이제껏 풀어온 문제들 보다는 쉬워보이는데 말이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나는 답을 못하겠어

수십년 동안, 아니 지금까지도 문제가 주어지면 잘풀도록 학습되어있는 나인데도 말이야.

숨이 턱 막혀.

생각은 진전이 없고

진지하게 대하려해도 안돼, 이미 손은 스마트폰을 쥐고 있지

그냥 뭔가 역설적이여서 글을 써봐





그 남자의 추천곡 25.

논스톱4 OST 였던 추억의 곡

새삼 지금보니 논스톱4 출연했던 사람들 대단하네

2017년의 5월을 마무리하며...


보는것에 대하여

알라딘 중고서점에 안 읽던 책 팔러가는 길이었다.

지하철 의자에서 팔기전 보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책이 잘 읽히기 시작했다.

목차를 이리저리 훑어보다 관심있는 목차에 가서 서서히 읽어봤다.

보는 것에 대한 글이었다. 글의 취지가 정확하게 기억 나지는 않지만 

내 기억속에 남아 맴도는게

무언가를 진짜로 "본다"라는게 어렵다 라는 것이다.

즉, 단순히 우리가 사물을 볼때 진짜로 사물을 본다기 보다는

우리가 학습한 내용들을 확인한다는 것.

처음엔 무슨말이지 했다가 계속 곱씹다 보니까 와닿는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볼 때 순전히 그 사람 자체를 본다기 보다는

그 사람의 외형, 목소리 등등 을 듣고 내가 이제껏 보고 들으며 머리속에 남겨진

내 생각으로 그 사람을 정리하여 보고 있다는 의미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이제껏 학습한 걸 확인하는 것.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대할때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한다.

분명 이런 학습이 좋은점도 당연히 있겠지만

순수하게 대상을 대하기 점점 나이가 들수록 힘들어 진다는 생각이 든다.

적절하게 안배하는 것이 표준적인 답안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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