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크게 높여서 방안에서 듣고 있으면 좋아.

사촌형들이 하나 둘 씩 장가를 가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매 명절만 되면 친가쪽보다는 외가쪽 사촌형들 만난다는 생각에 들뜨고

외가에 갈 생각만 머리 가득히 차 있었다.

따로 만나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지만

그때 같이 나눈 추억이 아직도 만나면 이야깃거리로 회자되고

마르지 않는 샘물로 남아있다.

다들 이제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하기 시작하는중이다.

오랜만에 만나도 서먹함은 잠시일뿐 그때 나눴던 추억을 공유하면

그때로 돌아간거 같다.

이런 추억을 같이 공유하게 되는 사람이 형들이라 고맙다.

11월의 저물녘에

낡아빠진 경운기 앞에 돗자리를 깔고

우리 동네 김씨가 절을 하고 계신다

밭에서 딴 사과 네 알 감 다섯 개

막걸리와 고추장아찌 한 그릇을 차려놓고

조상님께 무릎 꿇듯 큰절을 하신다

나도 따라 절을 하고 막걸리를 마신다

23년을 고쳐 써 온 경운기 한대

야가 그 긴 세월 열세 마지기 논밭을 다 갈고

그 많은 짐을 싣고 나랑 같이 늙어왔네 그려

덕분에 자식들 학교 보내고 결혼시키고

고맙네 먼저 가소 고생 많이 하셨네

김씨는 경운기에 막걸리 한 잔을 따라준 뒤

폐차장을 향해서 붉은 노을 속으로 떠나간다

- 박노해, 「경운기를 보내며」 전문

박지윤 - 고백

그냥 노래는 듣고 싶은데

생각없이 노랫말이 귀에 거슬리지 않는 

노래 듣고싶을 때

노래 이소라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편곡 김동률

9집 기대된다.

이제껏 본 시상식중 최고다.

현대 트렌드에 발맞춘 타이포그래피

네온사인으로 표현한게 정말 일품이었고

시상자가 나올때 등장하는 음악

무엇보다도 사운드시스템이 정말 최고였다.

여타 지루한 지상파 방송 3사 시상식은 솔직히 지루하기 짝이 없고 그냥 상받는 곳이다.

시상식 말그대로 시상식에 지나지 않는다.

tvN10 어워즈는 페스티벌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축제라고 해도 될 정도.

아무생각없이 2시간동안 넋 놓고 봤다.

개그맨들의 센스며 신동엽의 센스까지

상 발표 해주는 게스트 마저도 정말 획기적.

특히 대상은 항상 각 방송사 사장이나 고위 간부가 주곤했는데

이번엔 "시청자"가 줬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큰 충격.

이 시상식으로 인해 지상파 방송3사도 좀 영향을 받았으면 한다.

아쉬운 점은 이번 한번에 10년 시상을 몰아서 하기때문에

현재 종료된 프로그램들이 많고, 시대차가 많이 느껴졌다.

그치만

contents trend leader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였구나 생각든다.

진짜 진심이 느껴지는 시상식이었다.

오렌지 색을 주제로 표현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