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6.20 반곡지

반곡지

시험도 끝나고 쉬고싶어서

예전에 웹에서 경산에 반곡지라는 곳이 있다길래

한 번 가봄



반곡지에 가려면 399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냥 399만 타면 되는줄알앗는데 번호는 같은데 가는방향이 다 달라서 총 3대에 버스가 있더라

그래서 예정과는 다른 완전 촌 동네 할머니집 같은곳에 와버림



진짜 처음에 짜증났는데 "에이 뭐 길 잃을수도 있지"라며 주변 둘러보고 다시 버스타기로 함

촌이라 그런지 소가 보임

나도 신기하고 이놈도 날 신기했는지 서로 eye contact 함 ㅋㅋㅋ



눈도 크고 이렇게 새침한 녀석도 있었음



콧구멍이 크네



멀지만 얼룩소도 볼수 있었다.



푸르름



길 잃으니 이런걸 구경하지 라며 오히려 기분더 좋아짐.



이장님 같이 생긴분한테 내 사정 얘기해주고 버스 언제오냐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다음부터 버스번호랑 가는 곳 보고 잘타시라면서 

논일이 있으셨는지 황급히 스쿠타 타시고 옆으로 가시는데 코너링이 예술이었다.



버스 출발하기 한 10분 남았는데 이 할아버지랑 같이 평상에 앉아있었다.

쫌 뻘줌했는데 할아버지는 동작이 엄청느리더라 갑자기 날 지긋이 바라보시던데

내 생각에는 할아버지 "젊은놈... 헛헛헛" 생각하고 있었는듯 하더라.



갈아탈 버스 기다리러 환승지에 옴

하 이런 슈퍼 보면 난 왜이리 정겹지 ?

슈퍼하면 이런 디자인에 xx상회로 하나 하고싶다. 괜시리 들어가보고 싶음...



지나가다 경찰서 옆에 키우는 개 있길래 만남

금빛 같지만 목욕을 안해서 때가 많이탐..



준비된 마냥 내가 오자마자 인형을 물어뜯는걸 보여줌



그냥 행복해보이더라.



ㅋㅋ 힘든게 표정으로 느껴짐



반곡지 가는 버스 30분이나 남아서

중국집 보이길래 들어가서 볶음밥 땡겨서 볶음밥 시킴

맛은 뭐 그냥 무난... 큼직한 야채가 많았다.



짬뽕 국물이 너무 얼큰해서 먹을때마다 켁켁 하면서 먹었다

ㅋㅋㅋ



위에 안심상회 안들어 가볼 수 없어서

볶음밥 다먹고 들어가서 메로나 삼

주인 할머니가 푸근하게 생겨서 왠지 그냥 정겹더라 ㅋㅋㅋ



시원함 !



중간에 버스 기다리는데 할머니 한분이 심심하셨는지 할머니랑 대화하면서 기다림

할머니가 반곡지 볼 것 진짜 없는데 왜이리 입소문 났냐며 얘기해줌 ㅋㅋ

할머니랑 나랑 피곤해서 정류장에 앉아서 계속 졸다가

버스탐.. 촌이라 그런지 뽀글머리한 할머니들만 버스에 타고 있었는데 좀 충격이었음



녹색명소구나..



둘러보기도 전에 진짜 너무 피곤해서 저기 누각? 에 올라가서 가방깔고 바로 누웠다.

진짜 잠이 쏟아짐.. 나도 할머니가 된 기분임



술 틀어놓고 잠듬...



내가 좋아하는 내 가방



30분 눈감고 있었는데 잠은 안오고 그냥 일어나서

반곡지 둘러보기로 함..



그냥 이렇게 보이는 호수가 끝임

할머니 말이 맞구나..



뭐 날씨도 푸르르고 바람도 살랑해서 좋더라 사람도 2~3명 쯤 밖에 없었음



구름도 이쁨



나는 오른쪽 부터 돌았는데 왼쪽으로 가서 보면

나무들이 이렇게 축 늘어져있다.

참 신기하고도 대단함 직접보면 









물에 비치는 반영도 이쁘고



나무들이 목이 마른지 다들 호수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물이 생각보다 맑다 투명해서 안에 보임






낚시하시던 어르신 계시던데 1시간뒤에도 보니 똑같은 자리에서

계속 서있으시더라 오늘 날이 아니신듯






안쪽으로 올라가다보면 누가 농사하는 밭이랑 과일 키우는 나무도 볼수있음



우연찮게 오리가족을 만났다.



엄마 따라 졸졸졸 가는게 귀엽더라



반곡지 음..

버스로 혼자 가는거면 쫌 비추천임 처음 간다면 버스가 많이 안다녀서 시간 맞추기가 힘들다.

생각보다 볼것도 많이 없었음 

나는 가서 그냥 누각에서 버스 올때까지 잘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바람도 살랑 불고 노래틀어놓고 혼자 계속 누워있었음






prev 1 next